전 이제 막 정비일에 뛰어든 초짜 정비기사입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그게 모자라서 학원에서도 배웠고 정비 자격증이랑 관련 자격증을 땄구요. 실습 삼아서 학교 다닐 때부터 계속 집근처 카센터에서 알바식으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도 보직은 131-1 포병병과였지만 운전병하면서 정비를 했습니다.

보통 정비기사들은 첨가제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팔러 다니는 분들은 케미컬이라고 불리고 싶지만 정비사들은 그냥 첨가제라고 말하거든요. 반면에 사장들은 이게 추가 매출이 되니깐 팔라고 압박을 하기도 하죠. 근데 사장이 정비하는 작은 카센터에선 마찬가지고 첨가제는 넣으면 차 망친다고만 하지 사용할 생각을 거의 안합니다.

보통 첨가제라고 하면 엔진코팅제랑 연료첨가제인데요. 사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에 제대로 효과가 있는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윈스는 그래도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는 제품이지만 정비기사들한테 그냥 첨가제일 뿐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게에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죠. 근데 DPF클리너는 다른 것 같습니다. 사실 DPF가 뭔지 아는 기사가 거의 없습니다. DPF가 달린 차들이 나오면서 각종 정비책들이 나오고 스캔으로 강제재생하는 방법이 나오는 정도죠. 그래서 DPF를 전문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고 할 수 있는 건 강제재생아니면 교환정도입니다. 물론 전문점이라고 홍보하는 곳들도 있는데 알고보면 옛날부터 배기통 전문적으로 교환하는 집에서 배기통 세정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탈거해서 물로 씻고 기름으로 씻고 하는게 다 입니다. 실제로 DPF의 특성이나 이런걸 무시하고 단순히 씻으면 되는 줄 아는거죠. 그런데 그렇게 탈거해서 세정하면 나중에 다 녹슬걸 자기들도 의심하면서 그렇게 한답니다. 돈되는건 아는데 방법을 모르니깐요.

제차는 윈스톰 2007년식인데요. DPF가 거의 최초로 달려나온 국산차입니다. 이 놈이 DPF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정말 정비기사로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다해보고 또 친구들이 근무하는 곳에가서 케미컬 값만 주고 시중에 나와 있는 세정방법은 다 사용해봤습니다. 근데 대부분이 잠시 세정할 때 뿐이고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일주일도 안되서 다시 강제재생해야하는 상태로 되돌아 가더라구요. 근데 윈스 DPF클리너를 사용하고는 분명 달랐습니다. 일단 재생주기 자체가 길어졌구요. 스캔상에도 고장코드가 사라졌습니다. 저희 가게에 내시경 카메라가 있어서 넣어서 보면 분진이 쌓이는게 신차처럼 쌓이구요. 첨가제로 이렇게 세정이 된다는게 신기하고도 보고도 안믿기지만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내에 정비사든 누구든 DPF전문가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제차 고치면서 3개월이상 뻘짓하면서 고생한 결과 이 보라색 두병이 뭔짓을 하고 뭔돈을 들이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디젤차가 많아지면 정말 히트상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장담합니다.

근데 저희 사장님한테 이 제품 좋다고 들여놓자고 하니깐 하시는 말씀은

야, 디젤차 몇대 팔렸다고. 그거 나중에 몇년지나서 차 퍼져나갈 때 되면 그때 더 좋은거 나오면 들이면 돼. 같다 낳봐야 다 재고야재고. 악성.

이거였습니다. 카센터에 있는 케미컬들이 평균 5년 넘었다면 안믿으시겠지만 보통 그런 이유가 이런거였네요. 어쨌든 이런건 공유하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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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인젝터클리너 연료계통세정제 뉴 320d 중고차 구입하고 인젝터 때문에 엄청 고생했네요.

박인성

2015-04-14

★★★★★